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된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는 5위에서 2계단 상승하며 톱3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액이 266억3800만달러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을 제치고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은 20.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반도체 5개 가운데 하나는 한국 브랜드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양대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들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에서 37%, 10%에서 17%로 올려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은 1월 한 달에만 62.5달러(DDR4 8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에서 66.0달러로 올랐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올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