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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첫 돌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5:32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구성된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는 5위에서 2계단 상승하며 톱3에 포함됐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3.4%가 급증해 620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14.5%로 확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였던 미국 인텔은 매출액 614억600만달러, 시장점유율 14.3%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매출액이 266억3800만달러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을 제치고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은 20.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반도체 5개 가운데 하나는 한국 브랜드인 셈이다.

업계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유력 시장조사업체들이 올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어 '메모리 강자'인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입지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양대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들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에서 37%, 10%에서 17%로 올려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은 1월 한 달에만 62.5달러(DDR4 8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에서 66.0달러로 올랐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올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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