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계수가 17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최근 수년간 엥겔계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07년 11.8%까지 떨어졌지만 2008년 12%로 반등한 뒤 지난해 14%에 육박했다.
가계의 전년 대비 월평균 경상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2.5%) 직전 약 2년간(2015년 3분기∼2017년 2분기) 0∼1%대에 머물렀다. 반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전년 대비 평균 물가 상승률은 2015년 1.7%, 2016년 2.3%, 지난해 3.4%로 급등했다. 엥겔지수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외식비 물가도 매년 2%대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의 식료품비 지출 비중은 더 커진다.
한편 엥겔계수는 한은의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국민들의 소득수준과 생활 형편을 가늠하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