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는 PB 상품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PB상품은 저가의 가성비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업체별 노하우와 특기가 집약된 고퀄리티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고객의 구매패턴과 니즈를 적극 반영해 선보이는 잘 만든 PB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재료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최근 잘 나가는 PB 상품을 한데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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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탐사' - 상품평 등 이커머스의 데이터 활용한 상품 기획
지난해 7월 프리미엄 PB브랜드 탐사(Tamsaa)를 론칭한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올해에도 반려동물 간식, 스포츠용품, 물티슈 등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은 현재 롤화장지, 미용티슈, 종이컵, 생수, 반려견 패드, 복사 용지, 고양이 사료 등 9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탐사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는 제품은 쿠팡의 자체 데이터 기술력을 통해 이용 고객들이 남긴 상품평 및 구매패턴을 분석해 제조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했던 '탐사 복사용지'의 경우, 약 2만 3천개의 복사용지에 대한 고객 상품평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모두 반영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질감으로 매끄러운 필기감과 함께 용지걸림을 최소화 했으며, 선명하고 깨끗한 출력물을 받아 볼 수 있다. 또 탐사 복사용지는 잉크젯, 복합기, 복사기 등 모든 프린터에서 사용 가능하다.
■ 배달의민족, '배민상회' - 브랜드 정체성 홍보 및 소상공인 상생 위한 PB 제품 출시
배달의민족은 브랜드 특유의 감성이 담긴 문구와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워 다양한 PB 제품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전용 소모용품 쇼핑몰인 '배민상회'는 주문수가 월 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다. 재주문율이 높고, 신규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치킨박스, 피자박스부터 도시락·반찬 용기, 식기, 위생용품, 봉투까지 음식 배달에 필요한 5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가맹업소가 아닌 자영업자라도 낮은 비용으로 프랜차이즈 못지 않은 브랜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상회 외에도 최근 세븐일레븐과 MOU 체결하고 유음료, 스낵, 비식품류 등 전반적인 카테고리에서 배달의 민족 문구와 디자인을 활용한 PB 상품을 개발해 브랜드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