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오너 일가의 최고경영자(CEO) 수가 증가했다. 특히 연봉의 대부분은 경영성과와 무관하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CEO가 받은 보수에서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액이 변하는 '변동상여' 비중은 25.8%였다. 나머지는 성과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급여와 고정상여, 기타소득 등이다. 지배주주 일가는 보수에서 변동상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16.4%로 전문경영인(26.7%)보다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방문옥 연구원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경우 CEO 보수 중 성과와 무관한 보수의 비중은 11% 정도인 데 비해 국내 상장사는 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