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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미난 경정의 세계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10:00



수상스포츠의 백미 미사리 경정. 경정은 6명의 선수가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600m 거리를 2~3바퀴 돌면서 순위경쟁을 펼치는 레저스포츠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1턴 마크 경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경정에 대해 소개한다.

경정은 공익사업

경정은 경륜과 함께 수익금이 사회에 환원되는 공익사업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펼쳐지는 경주를 통해 벌어들이는 발매수득금 12% 중 선수상금 및 경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이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각종 공공기금 지원에 사용된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을 위해 조성된 재원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공개최 등에 요긴하게 쓰여되고 있다.

온라인스타트? 플라잉스타트?

경정은 출발방식에 따라 온라인스타트 경주와 플라잉스타트 경주로 구분된다. 온라인스타트는 모든 선수가 출발선에 서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경륜, 육상 등 많은 스포츠종목에서 사용하는 출발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출발방식이다. 플라잉스타트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독특하다. 플라잉스타트는 6정의 모터보트가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방식이다. 출발 8초전에 전속력으로 질주한 6정의 보트가 출발시각 0~1초 사이(대시계가 12시 방향 0초에서 1.0초를 가리키는 사이)에 물위에 그려진 가상의 출발선을 통과해야 한다. 출발시각 이전에 출발하면 사전출발, 1초를 넘어서 통과하면 출발지체가 되어 해당 선수는 실격된다. 실격된 선수는 결장 처리돼 해당 선수에게 발매된 경주권은 전액 환불된다.

경정선수가 되려면

경정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정 후보생이 되어 경정훈련원에서 하는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경정 선수가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원서접수교부 및 접수, 2단계 서류 전형, 3단계 신체검사 및 기초체력 측정, 4단계 필기시험 및 인성검사, 5단계 면접시험을 거쳐 6단계 최종합격자 발표로 선발 과정이 마무리된다. 경정 선수는 경륜과 달리 여성도 지원이 가능하다. 응시 조건은 나이 만 18세 이상∼30세 미만, 키 1m75 이하, 몸무게 68㎏ 이하여야 한다. 시력 역시 나안 0.8 이상으로 색맹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밖에 관련 법령 위반자도 응시가 금지된다. 합격 후 경정선수후보생들은 경정훈련원에서 합숙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기간은 18개월이다. 경정훈련원은 인천시 영종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기 후보생 배출 이후 현재는 15기 경정선수후보생 20명이 입소해 하반기 데뷔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경정선수도 등급이 있다


경정 선수는 성적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크게는 A등급과 B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별 A1, A2, B1, B2등급으로 세분화된다. 현재 등록선수는 모두 146명인데 이 중 A등급은 58명이고 B등급은 88명이다. 58명의 A등급 중 A1등급은 22명, A2등급은 36명이고, 88명의 B등급 중 B1, B2등급이 각각 44명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년에 2번 성적을 토대로 등급조정을 하는데 상반기에 1번, 하반기에 1번 실시한다.

전법을 알아야 경정이 보인다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상황에 맞는 전법을 구사한다. 경정에서 이용되는 전법에는 인빠지기와 휘감기, 찌르기, 붙어돌기, 휘감아찌르기 등이 있다. 선수들은 인코스냐 아웃코스냐 등 상황에 따라 자신 있는 전법을 선택하게 된다.

◇인빠지기

경정 전법의 기본으로 인코스(1코스) 선수가 제1턴마크에서 앞서 나가 제일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전법. 1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우승 확률이 높다.

◇휘감기

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밀어붙이는 식으로 선행하여 바로 그 앞을 스치듯이 턴하는 방법. 스타트가 빠른 선수가 유리하며 아웃코스를 선호하는 선수들이 잘 구사하는 전법이다.

◇ 붙어돌기

안쪽 선수에게 바짝 붙어 나란히 보조를 맞추어 턴하면서 상대선수의 바깥쪽을 스치듯이 휘감는 방법으로 휘감기의 응용기술이다.

◇ 찌르기

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턴할 때 그 바깥에 있던 보트가 안쪽으로 깊이 치고 들어가서 제치는 방법으로 고난도의 기술 중 하나다.

◇휘감아찌르기

먼저 센터코스의 선수를 휘감아두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인코스 선수의 안쪽을 찌르는 고도의 기술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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