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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시장, O2O 서비스로 새 시장 개척 나선다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07:43


방문판매와 디지털이 만나 더 큰 힘을 발휘하도록,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방문판매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방문판매 고객들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어 그곳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O2O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방문판매 고객 위한 전용 쇼핑몰 열고 애플리케이션에 방문판매사원과 상담 시스템 구현

로하스생활기업 풀무원건강생활은 방문판매 브랜드 풀무원로하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인 '자담터'를 오픈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자담터는 자연과 이웃사랑을 담은 장터라는 뜻으로, 가성비가 높고 트렌디한 생활용품을 고객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로하스 큐레이션 쇼핑몰이다.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치약, 칫솔, 치간칫솔 등의 구강용품과 마스크, 클렌저 등의 뷰티 제품, 위생용품, 세탁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고객의 로하스 생활을 돕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높인 고객 전용 상품을 통해 기존의 방문 판매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O2O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쇼핑 기능 외에도 방문판매사원과 고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그린톡' 기능이 있으며 고객센터와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방문판매는 제품 판매를 넘어 상담을 통해 고객의 건강이나 피부 상태, 생활 습관까지 세세하게 챙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고객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풀무원로하스 김학렬 자담터 담당은 "자담터는 고객 혜택 제공에 중점을 둔 서비스로 편리한 상품 구매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보다 쉽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들과 직접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문판매의 이점이 모바일과 결합함으로써 방문판매사원의 영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방문판매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까지 증진하는 관점에서 I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뷰티Q'를 통해 미용 정보와 특정 제품 사전 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판매사원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이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기 배송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낼 수 있는 O2O 서비스로 영역 확장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hyFresh)'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O2O 사업에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의 간편식을 출시해 품목도 다양화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전문업체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한 '그루밍박스'를 출시했다. 자사 남성 화장품 브랜드 및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이 구성품에 포함돼 있다. 고객에게 매달 제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6년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 3,417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원 수 역시 2015년보다 34% 증가한 37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나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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