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을 회사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금호타이어측은 지난 8일 노동조합(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했으며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나고 이달 말 도래하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계속되는 적자로 삼중고(三重苦)에 처해 있다"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채권단과 사측이 요구하는 자구노력의 주된 내용인 임금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고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중국공장 처리와 부채탕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중심 축인 노동조합이 경영위기를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투쟁과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가 함께 전 구성원의 생존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