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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경영정상화 자구노력 이행' 촉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14:11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을 회사측에 강력히 요청했다.

10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9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자구노력 이행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과 금호타이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중이나, 만약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금호타이어측은 지난 8일 노동조합(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에 중단된 교섭 재개 요청을 했으며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급여에 이어 1월 정기상여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이 바닥나고 이달 말 도래하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계속되는 적자로 삼중고(三重苦)에 처해 있다"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도 "금호타이어가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고통분담이 선행되는 게 바람직하며, 노사는 적극적인 협력과 희생을 통해 회사를 우선 살리고 구조조정의 수위와 고통분담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게 현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채권단과 사측이 요구하는 자구노력의 주된 내용인 임금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고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중국공장 처리와 부채탕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중심 축인 노동조합이 경영위기를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투쟁과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가 함께 전 구성원의 생존과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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