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Boao Forum)'의 상임이사직에서 4월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을 내놓은데 이은 두 번째다. 재계 안팎에선 기업의 민간외교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오랜 와병에다 이 부회장마저 구속수감으로 글로벌 행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면서 삼성의 미래전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 뿐 아니라 중국과 관계 계선을 앞둔 가운데 재계 전반에 걸쳐 기업의 민간외교 단절이 가져올 영향 등을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