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즐거운 스키장 문화, '스포츠조선-지산리조트'가 앞장섭니다!
◆스키장 안전 캠페인 1=스키를 배우는데 이 장비가 꼭 필요할까요?
- 안전한 스키/보드 라이딩을 위한 보호장비는 필수!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겨울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스키를 배우고자 스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스키장 내 사고 건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는 모두 770건으로, 신고 되지 않은 것까지 추정하자면 이용자들의 같한 주의가 요구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스키장에서 안전사고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적절한 보호 장비의 착용이다.
안전한 스키장 이용과 스키 체험을 위한 보호 장비의 종류와 필요성을 소개해 본다.
보호대는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부상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본적인 안전장비다. 스키를 배울 때 빠른 속도에 익숙지 않아 많이 넘어지게 되는데, 이 때 잘못 착지하게 되면 부상을 당할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평소 쓰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하기에 무리하다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보호대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적 수단이 된다.
우선 손목 보호대는 넘어질 때 염좌 발생을 막아준다. 무릎 사용이 많은 스키어는 무릎보호대를, 양 발이 묶여 있는 스노보더는 엉덩이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보호대를 선택할 때는 근육을 잘 잡아줄 수 있도록 몸에 꼭 맞는 제품을 착용하도록 한다. 추위를 막기 위해 두텁게 나오는 스키복을 고려, 움직임에 제약이 적은 얇은 두께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인라인 스케이트용 보호대는 내부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 스키장에서 사용 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스키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달리 미끄러운 슬로프에서 즐기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부위가 달라 스키용 보호대를 따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키장에서도 패션을 중시, 안전 헬멧 대신 비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설된 슬로프는 눈이 뭉쳐져 있어 딱딱하고 빙판이 있을 수 있어, 넘어졌을 때 머리를 부딪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지난 4년간 스키장 안전사고 중 뇌진탕 및 두통 증상을 보인 경우는 43건으로 전체의 5.5%에 이르는 만큼 같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헬멧을 착용하면 넘어졌을 때 우선적으로 머리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안전헬멧을 고를 때에는 적절한 사이즈를 골라 머리에 최대한 밀착시켜야 좋다. 내피 조임 쇠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필요에 따라 조임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내부에 부착되어 있는 스티로폼의 두께가 적절한지, 턱끈은 조절 가능한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고글 착용을 고려, 눈 주변이 열려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고글밴드를 고정할 수 있는 클립이 부착된 제품은 고글의 분실 위험성을 줄여준다.
카본 소재의 안전헬멧은 헬멧의 무게를 줄여 목에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충격 발생 시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내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경우 반드시 헬멧을 교체해야 한다. 자전거용 헬멧은 충격 및 안전검사의 기준이 다르므로 스키용 헬멧을 별도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
리쉬코드 시용도 필요하다. 리쉬코드는 원래 서핑 시 서퍼의 발목과 서핑보드를 연결, 서핑보드가 분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긴 끈(안전장비)이다. 하지만 최근 스키와 보드에도 리쉬코드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미 해외의 몇몇 스키장은 리쉬코드를 착용하지 않은 스노보더의 리프트 탑승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리쉬코드 착용은 '유령 데크'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유령 데크'는 사람 없이 내려오는 스키 플레이트나 보드 데크를 일컫는데, 데크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리프트 탑승시 부주의로 떨어트렸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날카로운 데크가 가속력을 받아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부딪히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키용 리쉬코드는 스키용품점에 가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서핑보드용과는 달리 탄성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구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발끈 등을 이용하여 임시로 리쉬코드를 대체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발목 주위에 착용하는 레그백에 리쉬코드를 함께 포함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지산리조트 패트롤팀 김진한 대장은 "보호 장비의 착용은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안전한 스키장 이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안전헬멧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시라"고 권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