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MBC, 드디어 故오요안나 진상조사위 꾸렸다 "외부인사 포함 5人 구성" [공식]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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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3 19:07 | 최종수정 2025-02-03 20:03


[공식] MBC, 드디어 故오요안나 진상조사위 꾸렸다 "외부인사 포함 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MBC가 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3일 M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에 대한 위로와 함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원을 밝혔다.

MBC는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거듭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고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1월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휴일 사이 조사위원회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라며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습니다.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MBC는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위원회는 2월5일(수)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세 달이 지난 뒤인 12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고 사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오며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사실 오요안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2021년 5월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이 누리꾼은 "MBC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이행할 법적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이러한 의무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조직 내 대응 체계'와 '법적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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