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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위스키 판매가격, 수입가격의 6배 넘어 '뻥튀기' 논란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12-14 14:25


수입 와인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평균 8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입 레드와인과 위스키는 국내 평균 판매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무려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돼 '과도한 유통마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소비자교육중앙회에 따르면, 수입 레드와인 국내 평균판매가격은 4만6197원이었지만 수입평균가는 불과 7603원으로, 가격 차이가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화이트와인 국내 평균판매가는 3만822원, 수입 평균가는 6979원으로 4.4배, 수입 위스키 국내 평균판매가는 12만1989원, 수입 평균가는 1만7854원으로 6.8배 가격 차이가 각각 났다.

이는 지난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외 백화점 19곳·대형할인마트 22곳·전문판매점 52곳 등 총 93곳에서 수입와인·위스키 등 총 1262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로, 조사대상 수입와인·위스키 판매처는 국내 40곳과 미국·프랑스·영국·칠레 등 해외 53곳이다. 주류별로는 레드와인 628개, 화이트와인 215개, 위스키 419개 등이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조사된 가격은 주류세금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로, 여기에 판매관리비,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도 수입 주류에 너무 많은 유통마진을 붙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는 수입 주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레드와인 36개 제품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4만4117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 2만4541원보다 79.8% 비쌌다. 화이트와인 14개 제품 국내 평균 판매가는 2만7588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1만5037원)보다 83.5% 높았다. 위스키 38개 제품 국내 평균 판매가는 14만670원으로 해외 평균 판매가인 11만2058원보다 25.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레드와인 36개 제품 중 33개 제품의 국내 평균 판매가가 해외보다 비쌌고, 해외보다 최고 4.7배 비싼 제품도 있었다. 수입 화이트와인 14개 제품 중 12개 제품 가격이 해외보다 높았고, 최대 가격차는 3.9배였다. 수입 위스키 총 38개 제품 중 30개가 해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고 2.2배 비싼 제품도 있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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