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형 이재선 빈소 찾았지만…유족 측 반대로 조문 거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11-03 10:17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사망한 친형 고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 시장은 2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매우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떠나는 이 시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끝내 화해하지 못한 셈이다.

고인과 갈등이 심했던 이 시장은 끝내 화해하지 못해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사이가 틀어졌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고 주장하며 몇몇 사례를 공개했다.

노인 요양시설을 짓는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시장 친형을 내세워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것은 물론 성남 시내 모 대학교수 자리까지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게 형과의 접촉을 금지하기도 했다.

재선씨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을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경위를 해명하기도 했다.

갈등은 2012년 노모 폭행사건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재명 시장은 형인 재선씨가 자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노모 집에 찾아가 대신 전화해달라고 요구했고 노모가 이를 거절하자 패륜적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선씨는 "노모 집에 다른 막내 남동생과 언쟁이 붙었고, 1~2분간 몸싸움이 일어난 게 전부다. 노모는 자리를 피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이 시장은 형수에게 전화해 따지는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했고, 이후 당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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