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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W리뷰] '고전적인 세련美' 나인틴에이티 18SS 쇼부터 백스테이지까지

양지윤 기자

기사입력 2017-10-25 09:59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양지윤 기자] 문화재 속에서 꽃피운 한국적인 美

문정욱 디자이너가 이끄는 나인틴에이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재 내부에 런웨이를 세웠다. 서울 중구청과 엠씨씨글로벌 에이전시와 협업해 오프쇼로 선보인 2018 S/S 컬렉션은 서울의 중심 문화재인 광희문에서 쇼를 진행했다. 국내 패션업계 사상 처음으로 문화재에서 열린 컬렉션으로 화제가 됐다.


나인틴에이티

나인틴에이티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표현하자'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20대와 40대 경계를 넘나들며, 어느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는 '컴바이너블 컬렉션'을 지향한다. 무채색 단조로운 무드와 심플한 라인이 특징인 모던 테일러링을 강조하면서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나인틴에이티가 지향하는 가치다.

나인틴에이티의 2018 S/S 컬렉션은 한국적인 전통 이미지와 과거 서울의 시대적인 요소들을 혼합하여 그 안에서 현대성을 찾아 나섰다. 특히, 그가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한 오브제 장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그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門)'을 중심으로 한국적인 '미(美)'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나인틴에이티
문정욱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 메인 컬러인 블랙 & 화이트로 극명한 대비효과를 추구했다. 여기에 간결한 선을 사용해 절제 된 감성을 모던하게 표현했고, 그 안에서 시대적인 장르의 다양성과 조화로움을 새로운 전통이라는 주제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80'레터링 자수가 들어간 티셔츠, 블랙 재킷, 와이드 팬츠, 간결한 원피스 등 비교적 웨어러블한 의상 속에 대중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그의 생각이 베어있다. 그가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든 코르셋, 액세서리, 미스매치 삭스와 슈즈까지. 컬렉션의 디테일을 모던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색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블랙과 화이트의 믹스매치는 한층 더 조화로운 컬렉션 룩을 완성했다.


나인틴에이티
광희문의 한국적인 멋에 빠져들었던 이번 컬렉션은 멋진 음악과 안무가가 함께한 공연을 선보였고, 특히 최창식 중구청장이 직접 모델로 쇼에 서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패션쇼는 문정욱 디자이너가 직접 패션쇼에 작품을 선보였고 연출까지 진두지휘 했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통해 "문화예술 장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제 마지막 목표"라며 "패션디자이너 영역 뿐 아니라 공연예술, 음악, 전시기획 등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중"이라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백스테이지 취재는 나인틴에이티 컬렉션의 뷰티 스타일링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인틴에이티 2018 S/S 컬렉션 뷰티 디렉팅을 맡은 방차민 디렉터는 이번 쇼의 전반적인 헤어 메이크업 방향에 대해 "고전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볼드한 아이브로우를 포인트로 살렸고, 피부 표현이나 과감한 색조는 최소화해 한국적인 간결함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헤어 스타일링은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과감한 스티일링을 추구해 역설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했다. 헤어 전반부에 도포한 컬러스프레이는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백색 컬러감으로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표현했다. 촉촉한 느낌의 헤어텍스쳐는 자칫 고리타분해보일 수 있는 절제미에 자유로움을 살짝 얹어주는 포인트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나인틴에이티 컬렉션 메이크업은 심플함과 절제미 속에서 자유분방함을 찾는 디렉터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과하지 않은 터치를 받은 모델들의 표정 속에서 날개짓 하는 신세대의 눈빛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결과적으로 이번 메이크업은 모던하고 세련된 나인틴에이티의 흑백 의상 조합과 더할나위 없이 잘 녹아들었다.


yangjiyoon@sportschosun.com 사진=양지윤 기자, 나인틴에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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