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은 18일 정차역인 울산역에서 승객을 내리거나 태우지 않고 그대로 출발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기장은 생리현상을 해소한 후 승강문이 닫혀있자, 열었다가 닫힌 것으로 착각해 객실장의 출발신호 없이 임의 출발했으며, 객실장 역시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수동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등 대응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R은 곧바로 하차하지 못한 110명 고객에게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환승시켜 울산역까지 이동토록 했으며, 미승차 고객 15명은 뒤이어 온 고속열차에 승차시켰다.
이에따라 앞으로 열차 출발 전 신호상태를 무선통화를 통해 최종 확인하고, 정차 후 10초 이내에 승강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개방하게 되며, 정차역 진입 시 기장과 객실장간 상호 무선교신이 의무화된다.
또한 돌발상황 발생으로 기장이 운전실을 이석할 경우 무전기를 반드시 휴대키로 했으며, 각 승무센터에서는 기장 및 객실장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SR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안전이고, 정해진 장소와 시각에 승·하차를 한다는 것이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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