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승강문 미개방 사고 원인은 "기장 생리현상 해소 때문"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19 15:28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은 18일 정차역인 울산역에서 승객을 내리거나 태우지 않고 그대로 출발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SR측은 19일 이번 사고는 승강문 취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담당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등 관련 업무절차를 전면 재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SR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열차가 울산역에 도착 후 담당 기장이 급한 소변해소를 위해 승강문을 개방하지 않고 운전실을 이석한 것에서 비롯됐다.

기장은 생리현상을 해소한 후 승강문이 닫혀있자, 열었다가 닫힌 것으로 착각해 객실장의 출발신호 없이 임의 출발했으며, 객실장 역시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수동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등 대응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R은 곧바로 하차하지 못한 110명 고객에게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환승시켜 울산역까지 이동토록 했으며, 미승차 고객 15명은 뒤이어 온 고속열차에 승차시켰다.

SR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승강문 개방절차를 재정비하고, 기장과 객실장 등에게 승강문 개방 미취급시 비상레버 취급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열차 출발 전 신호상태를 무선통화를 통해 최종 확인하고, 정차 후 10초 이내에 승강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개방하게 되며, 정차역 진입 시 기장과 객실장간 상호 무선교신이 의무화된다.

또한 돌발상황 발생으로 기장이 운전실을 이석할 경우 무전기를 반드시 휴대키로 했으며, 각 승무센터에서는 기장 및 객실장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SR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안전이고, 정해진 장소와 시각에 승·하차를 한다는 것이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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