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도 여드름 안심할 수 없어…피부건조 막아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9-14 17:51



여드름은 땀과 피지분비량이 가장 많은 여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을이 됐다고 해서 여드름 관리를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을에도 피부건조로 인해 각질이 늘어나면서 각질에 막혀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모공 속에 서식하는 여드름균 'P.acnes'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의 영양분이 되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의 과잉으로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일생 중에 여드름이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남, 녀를 불문하고 남성호로몬 '안드로겐'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안드로겐으로 인해 과다 분비된 피지가 각질과 엉겨 붙으면서 여드름 증상이 심해진다. 그러다 20대 초반에 성호르몬 분비가 정상화되면서 여드름은 점차 사라진다.

사라진 여드름이 성인이 된 25세 이후에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데, 성인 여드름은 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모공을 막는 화장, 서구식 식습관, 술과 담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요인이다. 이를테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피지가 증가해서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준다.

성인여드름은 붉고 고름이 차서 염증이 있으며 주로 입 주위, 턱, 볼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고, 재발이 흔해서 평소 관리도 중요하다. 심한 경우 증상에 따라 여드름 치료제, 항생제, 레이저 등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성인 여드름이 발생하면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클렌징 제품이나 비누는 약산성(pH 5.5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은 너무 자주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어 하루에 아침?저녁 2번 정도가 적당하며,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각질제거제 사용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화장은 가급적 하지 말고, 대신 유분 함량이 적거나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하되 사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 알코올, 당분이 많은 음식, 고지방 식품은 여드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 환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드름을 단순히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조기치료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여드름을 방치하면 여드름이 난 자리에 여드름자국은 물론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 깊게 패인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초기부터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드름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피부과 레이저 치료에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브이빔 퍼펙타, 시크릿, 뉴스무스빔 등이 있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은 개수나 크기, 곪은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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