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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정 31회차(8월 23,24일)에서 진기한 기록이 나왔다. 부부 선수 심상철(35·7기·A1등급), 박설희(35·3기·A1등급) 커플이 각자 다른 경주에 총 3번씩 출전해 5승을 거뒀다. 선수 기량, 좋은 모터와 보트, 좋은 코스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경정에서 부부 선수가 83% 승률을 거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박설희의 기세도 대단하다. 올 시즌 초반 성적만 본다면 심상철 보다 뛰어났다. 지난 16회차까지 박설희는 14승으로 다승 단독 선수는 물론 모든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8회 1일차(5월 24일) 14경주 출발 위반으로 상승세가 잠시 멈췄다. 3회차 출주제외 징계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는 지난 27회차(7월 26일)에 이뤄졌다. 복귀 이후 2회차 정도 적응기간을 가지며 경기력 점검을 마친 뒤 다시 비상중이다. 지난 29회, 31회차에서 6번 출전하여 1위 3회, 2위 2회, 3위 1회를 거두며 전 경주 입상에 성공했다.
이 기세라면 연말 경정 최고의 이벤트 그랑프리 대회에서 심상철, 박설희가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그랑프리 진출을 위한 그랑프리포인트 점수는 심상철이 270점으로 1위, 박설희가 120점으로 7위다. 그랑프리포인트 순위 24위까지 그랑프리경주에 진출할 수 있어 이 부부가 동시에 그랑프리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심상철, 박설희 커플이 연말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경정팬들에게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