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2명 이상은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휴가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휴가를 다녀온 근로자는 76.1%였다.
휴가는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 여가를 위해 직장이나 학교를 이틀 이상 쉬는 것으로, 연차휴가와 여름휴가 등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국민여가활동조사 응답 가구의 가구원 중 임금·봉급을 받는 전국 17개 시·도의 15세 이상 남녀 근로자 4357명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 작성됐다.
직종별로 휴가를 가지 못한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74.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단순노무종사자(57.3%), 장치·기계 조작·조립종사자(35.8%), 군인(35.4%),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29.4%) 등의 순이다.
반면 휴가를 가장 많이 간 직종은 전문가·관련 종사자로 87.9%였으며 사무종사자(85.0%), 관리자(84.7%), 판매종사자(7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휴가일은 5.92일에 그쳤다.
휴가 기간은 5일 미만이 48.4%로 가장 많았고, 5~9일 33.6%, 10~19일 16.3%, 20일 이상 1.7% 등이다.
직종별 휴가 기간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7.27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전문가·관련 종사자 7.09일, 관리자 6.59일, 사무종사자 6.16일,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6.05일, 군인 5.93일, 서비스종사자 5.67일, 단순 노무 종사자 5.63일 등의 순이었다.
계절별 평균 휴가일은 여름 3.78일, 가을과 겨울 각 0.83일, 봄 0.48일로 여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자연명승지·풍경 관람이 30.6%로 가장 많았고 국내캠핑 26.5%, 온천·해수욕 19.6%, 쇼핑·외식 19.1%, 해외여행 15.2%, 테마파크·놀이공원 14.3%, 문화유적방문 13.4%, TV 시청 12.1%, 지역축제 참가 11.7% 등도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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