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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의 21조 임봉춘 조교사(58)가 데뷔 15년 만에 300승을 달성했다. 지난 27일(일) 21조 소속 3세의 신진마 '고스트타운'이 제4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조교사로서 큰 명예를 얻게 되었다.
임 조교사는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망설임 없이 마방 직원들을 꼽았다. "조교사인 저 혼자로는 300승을 이뤄낼 수 없었어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워요."
2002년에 조교사로 데뷔한 임 조교사는 올해 조교사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조교사로 일하면서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마방 직원들과 함께 견뎌냈다.
직원들의 환상의 호흡 덕분인지 임 조교사의 21번 마방에는 잘 관리된 고령의 경주마들이 눈에 띈다. 8세의 '구만석'과 7세의 '언비터블'은 고령의 나이지만 꾸준히 경주에 참가하며 성적을 내고 있다. 임 조교사는 이 말들과 같은 성실함과 꾸준함을 자신의 강점으로 삼았다.
"조교사 생활 15년을 포함해 마방에서 일하는 30년 동안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다른 조교사들보다 승수는 적을지 몰라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순위로는 톱 10에 들 자신 있어요. 이제 은퇴까지 4,5년 남은 것 같은데 앞으로도 성실한 모습으로 믿음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구만석'은 8세의 나이로 깜짝 우승을 선사하며 관록과 성실함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힌 '구만석'처럼 관록과 성실함이 빛날 임 조교사의 앞날을 더 기대해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