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올 추석 '한우'·'배' 선물세트 가격 낮아질듯…이마트, 할인 판매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09:55



올해 추석에는 '한우'와 '배'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마트가 추석을 35일 앞두고 신선식품 세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3년만에 최저가 수준인 한우,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생육 기간이 길어진 배 2품목이 작년 대비 10%~30%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의 경우,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으로 한우 소비가 감소하며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저가 수준이고, 작년 보다 도매 시세가 10% 낮은 상황이다. 이마트도 이러한 시세를 반영해 갈비, 등심 등 인기 한우 선물세트 11종을 작년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추석 대표 과일인 '배'도 2009년 이후 8년만의 10월 추석으로 인해 생육 기간이 충분히 길어지며, 720g 이상 대과 출현 비중이 작년 추석 6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도매 시세도 10% 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도 나주, 천안 등 국내 주요 배 산지에서 수확한 인기 배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보다 10% 낮출 계획이다.

우선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소고기의 공세에 노출된 한우는 수요가 줄며 추석 시즌 도매 시세가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매출에서 한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4.9%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16년에는 최초로 50% 밑으로 내려갔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 구성비가 46.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올 추석 D-36일 기준 한우 도매가는 전년 대비 10.9%, 2015년 대비 6.9%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기획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또한, 주요 한우 선물세트 11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단행해 전년 추석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작년 추석 15만 8천원에 판매했던 '한우 정육세트'를 13만 8천원에, 29만원에 판매했던 한우갈비 1+등급세트를 24만원~25만원 선에 판매한다.

가뭄과 막판 폭우 등 기상 악화를 겪은 과일은 시세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배의 경우 2009년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10월 추석 덕분에 생육 기간이 늘어나 선물세트 가격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10월 4일로 지난해 추석 9월15일과 비교하면 19일 정도 늦어졌다. 덕분에 배 수확 시기도 늦춰짐에 따라 생육 기간이 충분해져 선물세트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과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의 경우 720g 이상 대과 비율이 6대4 수준이었으나, 올해 대과 출현 비율은 8대2로 전망돼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대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러한 산지 현황에 맞춰 이마트도 배 세트 가격을 작년 추석보다 10% 가량 내려 피코크 고당도 나주 전통배는 6만2800원에, 맑은 향기 배 VIP는 4만3800원에 판매한다.


사과의 경우, 가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시세가 10% 가량 높게 형성되어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현재 홍로 10kg 1박스 가격은 5만 5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원보다 10% 가량 비싸다. 선물세트 가격도 5~10% 인상될 전망이다. 그러나 9월20일을 전후로 선물세트 및 제수용으로 사용되던 '홍로' 뿐만 아니라 '양광' '후지 조숙계' 등 중·만생종까지 출하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선물세트가 아닌 제수용 사과 구매 가격은 10%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 추석 수산 선물세트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대표 수산 선물세트 품목인 조기는 금어기가 끝난 현재 어획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햇조기의 경우 시세가 30% 이상 올라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협력사와 함께 자체 마진을 줄여 조기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실제, 작년 추석 11만 5000원에 판매하던 '영광 참굴비 3호' 선물세트의 올 추석 판매가는 12만 8000원으로, 인상폭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멸치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수 온도 상승 및 멸치 주요 어장인 남해지역 어장 형성 부진이 조업량 감소에 영향을 줘 조업량이 전년보다 20~30% 정도 감소했다. 이로 인해 원물 시세가 상승함에 따라 선물세트 가격도 10~20%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중적으로 구매가 많은 가공/생활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프로모션을 한층 강화해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조미료 선물세트의 경우 행사카드 구매시 할인폭을 40%까지 높인 품목을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생활용품 세트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역대 최초로 '엘지 마음담은 하나더 세트', '애경 스마트한 A호', '진결모 에디션 세트' 등 1+1 상품을 운영한다.

한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앞서 언급한 한우, 배 등의 강세가 돋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D-36일 기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신장률은 224.0%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한우와 배는 각각 매출신장률이 267.1%, 313.1%에 달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