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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PL) 피코크가 냉동냉장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상온' 가정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가정간편식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국내 HMR 시장은 조리 이후 바로 냉장·냉동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상온 제품은 멸균 처리 과정(레토르트)에서 냉동·냉장 상품에 비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온 가정간편식의 맛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냉장냉동 간편식보다 보관과 휴대가 쉽고 수출에도 유리해 이마트도 피코크 브랜드로 상온 간편가정식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마트가 이번에 출시한 피코크 한반 곤드레 된장 국밥(165g, 2380원)과 피코크 한반 고사리 육개장 국밥(165g, 2380원)은 상품의 핵심인 밥과 국물을 상품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다른 전문업체에 생산한 것이 특징이다.
밥맛과 더불어, 국밥에서 중요한 요소인 국물 맛은 국내 최고 수준의 동결 건조 기술을 갖춘 '동림푸드'가 맡았다. 동결 건조란 식품 원료를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시킨 뒤 해당 식품 속 얼음(수분)을 낮은 기압으로 가열 건조하는 제조법으로 현존하는 건조법 가운데 최상의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마트는 '동림푸드'와 함께 동결 건조 전 육개장과 된장국 신제품 2종 모두 집에서 끓이는 방식을 적용시킨 후 동결건조 해 요리 직후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을 그대로 잡는데 주력했다. 먼저, 채소, 고기 등 재료를 세척하고 손질한 후에 이 건더기들을 넣고 육개장과 된장국을 끓인다. 이후 다 끓여진 육개장과 된장국을 35도에서 12시간 동결 후 36시간 건조하여 국물과 채소가 따로 있지 않고 함께 들어 있는 '건조 블록' 형태로 생산한다.
한편, 이마트는 피코크 한반 국밥 2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피코크 브랜드에서 상온 간편가정식 상품 종류를 100개까지 확대해 피코크의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