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중 1명은 상반기 인사평가후 다른 회사로 이직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인사 평가를 하고 있는 관리자급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절반이 넘는 6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평가를 받고 있는 피평가자 직장인들의 36.9%만이 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또한 직장인들의 자사 인사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20.2%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32.5%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 한 것. 반면 '매우 신뢰한다' 3.2%, '어느 정도 신뢰한다' 44.1% 순이었다.
인사평가 이후 계획에 대해 25.8%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계발 등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4.8% ▲'인사평가는 형식적일 뿐 덤덤하다' 22.0% ▲'고과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의욕이 상실됐다' 14.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나의 업적에 대해 인정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한편, 인사고과 시즌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에 빠지기 쉬운 평가자 유형으로는(복수응답) '자기 라인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상사' 유형이 응답률 56.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능력이나 업무성과 보다는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을 우선 평가'를 하는 유형이 45.6%로 비교적 많았다.
이밖에 ▲개인 실적이 아니라, 회사 분위기 및 실적에 따라 평가하는 유형 23.5% ▲순위부터 매기고 점수를 끼워 맞춰서 평가하는 유형 19.0% ▲강력하게 항의 하는 직원들을 우선으로 평가하는 유형 17.0% ▲차등 없이 모두에게 후하게 점수를 주는 유형 16.6%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 41.9%는 인사평가가 '회사의 형식적인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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