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전직 관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2013년 41.1%(이하 3월 말 기준)에서 2014년 40.5%, 2015년 39.2%로 줄다가 지난해 40.6%, 올해 43.2%로 다시 증가했다.
그룹별 관료 출신 비중은 두산이 76.0%(19명)로 가장 높았고 OCI(75.0%, 6명), 대우건설(75.0%, 3명)도 10명 중 7명 이상이 관료 출신이다.
기업별로는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롯데로지스틱스, 호텔롯데, 롯데정밀화학, 삼성카드, CJ대한통운 등 25개사가 사외이사 전원을 관료 출신으로 꾸렸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1명도 선임하지 않은 기업은 롯데푸드, 미래에셋생명, 제일기획, 신세계I&C, CJ씨푸드, SK브로드밴드, SKC 등 55개사였다.
출신 기관별로는 법원·검찰(70명·24.6%)과 청와대(69명·24.3%)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국세청·관세청이 44명(15.5%), 기획재정부 23명(8.1%),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각 18명(각 6.3%) 등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다음으로 학계 출신이 30.9%(203명)였고 재계(90명·13.7%), 언론계(23명·3.5%), 공공기관(16명·2.4%), 세무회계(13명·2.0%), 법조(12명·1.8%), 정계(2명·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학계 출신 비중은 4년 전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한 반면 재계 출신은 4년 전에 비해 4.0%포인트 하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