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 "연애 포기 생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15:37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7명은 취업 준비 때문에 연인과 이별했거나 연애를 포기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과 취준생, 직장인 등 회원 96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때문에 포기한 것'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로 인해 연인과 이별을 경험했거나 연애를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제 및 포기했던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휴가 및 여행'이 21%(복수응답)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친구와의 만남'(17%),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15%), '즐겨 하는 취미생활 및 동아리 활동'(14%), '연애'(13%) 등의 순이었다.

이런 항목들을 포기한 이유로는 '금전적인 이유'가 3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취업 외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26%), '주변의 시선 및 눈치와 압박 때문'(21%), '취준생이라는 내 신분에 좌절해서'(21%)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실패가 자신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8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낮아진 자존감은 도전정신에도 치명적이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혹은 시험 낙방으로 인한 공무원 준비 포기 등)로 구직 활동을 아예 단념한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엔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42%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N포세대'란 말에 공감하느냐는 물음에 87%가 그렇다고 답했다. N포세대란 '3포'에서 '5포', 5포를 넘어 꿈, 희망, 삶의 가치 등 사회·경제적인 압박으로 포기하는 것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청년층 세대를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자신이 포기한 것으로 꿈(12%), 취미생활(12%), 삶의 가치(12%), 연애(11%), 결혼(11%), 친구 등 인간관계(10%), 내 집 마련(10%), 희망(10%), 출산(8%) 등을 차례로 꼽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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