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간 내부거래 10건 중 9개 이상이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돼 계열사 간 거래현황 공시의무가 없는 한국투자금융과 하림은 제외됐다.
조사대상 28개 그룹 가운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금호아시아나, 부영, KT&G 등 5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이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와 부영, KT&G는 내부거래액 전부를 현금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쓰오일은 내부거래 1026억원 중 수의계약이 단 1건도 없었다.
기업별로는 699개사 중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무려 81.8%(572개사)나 됐다.
SK에너지가 10조6892억원 규모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9조4714억원), 서브원(3조3944억원), LG전자(3조2443억원), 삼성SDS(2조9202억원), 삼성전자(2조1724억원), 현대차(1조8808억원), LG화학(1조8463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460억원), SK네트웍스(1조1810억원), 대림산업(1조488억원) 등이 이에 해당됐다.
내부거래 결제 방식은 현금지급이 97조3587억원(66.8%)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어음 27.4%(39조9209억 원), 카드 1.3%(1조8695억 원)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