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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 칫솔질]100세 건치? '칫솔질'부터 바꿔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09:41 | 최종수정 2017-07-25 10:20





- 이모씨(남, 34)는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했다. 학창시절에는 하루에 4번씩 하기도 했다. 언젠가부터 찬물이나 과일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났지만 며칠 지나면 증상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느 날 시린 이 증상이 심해 결국 치과병원을 찾았고 앞니를 중심으로 무려 10개가 넘는 치아가 심각하게 마모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힘주어 하던 잘못된 칫솔질이 문제였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다. 어린 시절 건강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듯 치아도 젖니 때부터 잘 관리해야 성인이 되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자 첫걸음이 '올바른 칫솔질'이다.

치과 전문의들은 양치질을 자주하는 것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오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을 지킨 올바른 칫솔질은 오래 할수록 구강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 연령에 맞는 또는 질환에 알맞은 칫솔질 역시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나이별, 질환별로 달리해야 하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전동칫솔 등 다양한 구강용품의 장점과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회전법. 자료출처= 서울대치과병원
◇기본을 지킨 칫솔질 '회전법'

회전법은 치태 제거와 잇몸 마사지 효과가 있으며, 치아 바깥 면과 안쪽 면을 가장 꼼꼼하게 칫솔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들과 구강내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회전법 칫솔질은 먼저 칫솔을 평행 또는 45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손목을 돌리면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닦아준다.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내리듯이 닦는다. 음식물을 씹는 면은 앞뒤로 칫솔을 움직여 짧게 진동을 주면서 꼼꼼하게 닦아준다.


폰즈법. 자료출처= 서울대치과병원
◇어린이 위한 '횡마법·폰스법'

'횡마법'과 '폰스법'은 어린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성에 초점이 맞춰진 방법이다.

횡마법은 단순히 칫솔을 치아표면에 수직으로 놓고 단순하게 좌우 왕복으로 닦는 방법이다. 비교적 쉽고 치아의 입술 부분과 볼, 씹는 면을 닦을 수 있어 칫솔질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강성용 에스다인치과 대표원장은 "'횡마법'은 어린이들에게는 적합하지만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부위의 마모를 유발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이물질 제거가 어려우며,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어 성인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심할 경우 '치경부마모증'이나 찬물에 치아가 시린 증상을 느끼는 '치아과민증', 잇몸이 내려앉는 '치은퇴축'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폰스법은 위아래 이를 다문 상태로 칫솔모로 원을 그리듯이 이를 닦는 방법이다. 폰스법 역시 쉬운 방법으로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들이 칫솔질에 흥미를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구강 내 상처를 주지 않고 잇몸 마사지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후에 회전법으로 전환하기에도 쉽다. 반면, 폰스법 역시 혀쪽 면을 닦기 어렵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이물질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바스법. 자료출처= 서울대치과병원
◇치주질환에 좋은 '바스법'

치주질환 환자들은 잇몸에 약간의 자극이 있어도 고통이 따른다.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때에도 통증 때문에 제대로 된 칫솔질을 하기 어렵다. 이런 치주질환 환자를 위한 칫솔질이 '바스법'이다.

바스법 역시 치아와 잇몸 경계 내의 치태와 음식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잇몸 마사지에 효과가 좋으며 치은염 완화 및 치주조직 건강회복에 도움을 줘 치주질환 환자들에게 좋다. 반면,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할 경우 잇몸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오랫동안 시행할 경우에는 치태가 쌓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바스법에 회전법이 적용된 '변형된 바스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칫솔모로 치아와 잇몸에 자극을 준 후 손목 스냅을 이용해 칫솔모를 치아의 씹는 면으로 회전하듯 쓸어 올리는 방법이다. 변형된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사이, 치아의 표면까지 닦을 수 있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단,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이 좋다.

강성용 에스다인치과 대표원장은 "잇몸질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과 치아 사이"라며 "치아와 잇몸의 경계는 칫솔질만 잘 해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 말끔히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 칫솔, 워터픽 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원 서울대치과병원 교수와의 Q&A>

- 칫솔 살균은 얼마나 자주하는 게 좋은가?

미국 치과협회(ADA)는 상용 제품으로 칫솔을 멸균 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ADA는 "칫솔에서 박테리아의 성장이 특별히 구강 또는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임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ADA는 항균성 구강 세정제에 칫솔을 살균시키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증거는 없지만, 칫솔을 크게 손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살균을 원할 경우 칫솔모를 약 15분 동안 구강세정제에 담가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필요 이상 오래 담가둘 경우 칫솔모가 손상될 수 있다.

- 어떤 칫솔모를 쓰느 것이 효과적인가?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서 2015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칫솔질 방법, 칫솔질 빈도, 칫솔모의 강도가 잇몸의 마모에 영향을 미쳤다. 딱딱한 칫솔을 선택할 이유는 특별히 없다.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잘 사용한다면 좀 더 치태 제거에 용이하다. 칫솔모는 다소 작은 것이 좀 더 좋은데, 이는 칫솔모가 큰 경우 잘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양치질 전 칫솔에 물을 한 번 묻히고 하는 것이 좋은가?

칫솔질을 할 때에는 물을 묻히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을 묻히면 거품이 너무 많이 생기게 되고, 양치질을 하는 사람은 거품 때문에 이를 제대로 닦지 않고 모두 닦았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치질을 할 때에는 칫솔질을 시작하기 전에 물을 묻히는 과정 없이 칫솔질을 시작해 치약이 모두 풀어질 때까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구강관리 제품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만큼 구강관리 제품의 올바른 사용 역시 중요하다. 구강관리 제품에는 치약 칫솔뿐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구강 제품은 무엇인지, 각각의 구강관리 제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칫솔

잇몸이 약하고 자주 피가 난다면 가장 부드러운 모를, 잇몸과 치아가 건강하다면 치태 제거력이 좋은 강한 모를 사용하면 된다. 너무 강한 칫솔모는 '치경부마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미세모가 좋다. 칫솔은 사용한 지 2~3개월이 지나면 세균수가 증가하므로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 치약

잇몸질환, 치석상태 등 구강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마모도가 낮고 시린 증상을 줄여주는 인산삼칼슘, 염화칼륨, 염화스트론튬 등이 들어간 치약이 좋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초산토코페롤, 알란토인류, 아미노카프론산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불소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권장한다.

- 치간 칫솔

치간 칫솔은 잇몸병 등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의 공간이 커졌을 때 사용하는 구강제품이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식사 후 특정 부위에 음식이 자주 끼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치과에서 잇몸에 맞는 치간 칫솔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 치실

치실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물론 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어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항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법은 30~40cm 정도의 치실을 양측 중지에 감아,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넣어서 치아 양 측면을 쓸어 올리듯이 사용한다. 사용 시 피가 나는 경우는 사용법이 미숙하거나 잇몸의 염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치과 검진을 받고 올바른 치실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 혀 클리너

혀 클리너는 혀를 청소하는 구강제품으로 입 냄새와 설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꼭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무리한 사용은 혀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 후 칫솔로 닦는 것으로 혀 클리너를 대체할 수 있다.

- 구강 청결제

칫솔질을 올바르게 한 후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면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가글 용액을 5ml 정도 머금고 입안, 목 뒤쪽 편도 부위까지 충분히 적신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치아 사이사이로 가글 용액을 내보낸 뒤 뱉는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구강 청결제가 입 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전동칫솔의 Yes&No>

전동칫솔은 전기적인 힘에 의해 칫솔을 진동시키거나 회전시켜 구강 내 치아와 치은을 청결히 하는 도구다. 전동칫솔은 치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지만 칫솔모가 닿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며, 치아에 밀착시키면 잇몸과 치아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동칫솔의 종류

- 음파식

일반 칫솔과 같은 모양으로 입 안에 전재하는 침이나 수분을 초고속 진동을 발생하는 음파를 이용해 음식물 찌꺼기나 치면세균막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음파를 이용한 액체의 움직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부드럽게 닦이기 때문에 잇몸이나 치아가 약한 사람이 사용하기 좋다. 반면, 회전식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 회전식

작고 동그란 모양으로 칫솔모가 상하진동과 좌우회전 운동을 하면서 치아를 닦아주는 방식이다. 음파식과는 달리 치아에 맞닿아 닦아주기 때문에 좀 더 개운한 느낌으로 치아를 닦을 수 있다. 음파식에 비해 치아면에 가해지는 힘이 세기 때문에 치석과 치태 제거에 좋고, 가격도 음파식에 비하여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반면, 치아와 잇몸에 불필료한 힘을 가해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구강세정기

치아와 잇몸의 사이를 물줄기로 닦아주는 기기다. 강한 수압을 이용해 칫솔만으로는 제거하지 못한 치아 주변의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잇몸 마사지 기능이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려면 노즐이 여러 개고 수압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좋다.



◇전동칫솔 사용 Tip

- 전동칫솔은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탄력이 상실된 경우에는 교체하고, 3개월에 한 번씩 칫솔모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전동칫솔은 전기를 이용한 제품이므로 물속에 넣어 세척하지 않도록 한다.

- 사용 후에는 본체와 칫솔모를 분리해 물기를 닦아 보관해야 하며,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 시킨다.

- 아이들의 경우 목욕할 때 전동칫솔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전동칫솔로 과도하게 누르거나 일반 칫솔을 사용하듯이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 하나의 칫솔모를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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