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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김덕현, 출전 2번만에 우승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17:32


김덕현 기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신인 김덕현 기수가 데뷔 후, 출전 2번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 기수는 지난 1일(토)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혼4등급·1000m·핸디캡)에서 '삼정타핏'(거·3세·레이팅 51)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일 김 기수는 렛츠런파크 서울 제2경주에 첫 출전해 순위상금을 거머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뒤이어 출전한 6경주에서 우승을 이뤄내며 경마팬을 놀라게 했다.

김 기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아마추어 복싱선수로 활동하며 소년체전 등에 출전했었다. 그러나 복싱은 자신의 신체조건과는 다소 맞지 않는 종목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김 기수는 고민 끝에 자신에게 꼭 맞는 기수라는 직업을 발견했다.

경마특성화고등학교가 집근처에 있어 기수라는 직업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특히 함께 운동 하던 친구의 권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는 부모님 모두 반대했지만, "성실하게만 하면 기수로서 잘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으로 부모님을 설득시켰다.

지난 6월 18일(일) 김 기수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의 신인기수로 고객에게 직접 인사를 했다. 가슴 떨리는 순간이었다. 2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수습 기수로 데뷔한다고 생각하니, 벅차기도 했지만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섰다.

경주 출전은 동료 신인 기수들보다 1주 정도 늦었다. 박재우 조교사(50조)의 권유로 충분히 연습한 후 나가기로 한 것이다. 뒤늦은 출발에 대한 염려도 잠시, 흘린 땀이 경주 당일 빛났다.

경주초반 '삼정타핏'은 빠르게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브이칸'(수·3세·레이팅 57)'과 '헤일로버드'(암·4세·레이팅 51)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우승은 '브이칸' 또는 '헤일로버드'로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삼정타핏'은 매서운 추입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신인기수로 출전한 지 2번 만에 이룬 값진 우승이었다. 김 기수는 "평소 얌전한 '삼정타핏'이 경주당일 유난히 예민했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주며 안심시켰다"고 했다. 충분한 연습과 말에 대한 교감이 이뤄낼 결과였다.

기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기수는 "'행동 없는 신념은 오만과 자만일 뿐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성실하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기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또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답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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