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이색 빙수 인기…차별화 요소가 경쟁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06 17:53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기승을 부리면서 빙수에 인기가 높아졌다. 올해 여름은 지난해 못지 않은 더위가 예상되면서 빙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8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베이커리전문점, 패스트푸드,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이 빙수시장 가세에 나섰다. 팥, 떡 등 기존 토핑을 올린 팥빙수에서 시작된 빙수는 눈꽃빙수, 대만식 대패빙수 등을 거쳐 딸기,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형형색색 과일을 올린 빙수에 이어 최근에는 'YOLO' 트렌드를 반영한 1인용 Take-out 빙수까지 다양해졌다.

빙수시장은 2013년 설빙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우유를 기계에 넣고 눈꽃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만든 우유눈꽃빙수다. 여기에 인절미와 딸기 등을 첨가한 메뉴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빙수시장은 눈꽃빙수에 팥 대신 과일, 곡물 등을 얻은 새로운 빙수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한다.

대표적인게 열대과일이나 비주얼 등을 강조한 메뉴다. 설빙은 열대과일인 망고와 자몽을 활용한 메뉴를 다시 내놨고, 투썹플레이스와 파스쿠찌는 최근 상큼한 토마토를 올린 빙수를 선보였다. 파리바게뜨도 여름철 즐겨먹는 상큼한 과일의 맛을 얼음으로 고스란히 살려낸 빙수 4종으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 눈꽃빙수가 아닌 이색빙수도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2015년 젤라또로 만든 빙수 젤빙수를 선보이면서 빙수시장에도 웰빙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에는 화학적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인들에게 젤라또는 풍부한 영양의 믿을 수 있는 식품이다. 젤빙수는 대패빙수의 일종으로 잘 녹지 않아 풍성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녹는 특징이 있다. 종류도 까르보나라, 망고, 치즈베리, 밀크팥, 딸기 등 다양해 입맛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1인가구를 겨냥해 1인용 빙수도 등장했다. 마노핀은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마시는 빙수(마빙'를 선보였다. 마빙은 컵 안에 빙수를 담아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컵빙수다. 파리바게뜨와 카페띠아모도 테이크아웃해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1인용 빙수 마시는 컵빙수와 컵젤빙을 선보이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여름철 빙수 시장이 매년 30~40%씩 급성장을 하면서 기존 빙수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라며 "맛과 건강, 시각적 요소 등을 모두 고려해야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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