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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국민마주 시대, 이제는 말(馬)테크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6-29 17:30



"영국 수상보다 더비 경주 우승마를 가진 마주가 되고 싶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에서 수상을 역임했던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마주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가 높다. 실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마주로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이유로 마주는 상류층만의 사교클럽처럼 인식되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일정수준의 경제력', '높은 도덕적 품위',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마주에게 요구하는 자격도 높았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대중들에게 마주라는 벽은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마주에 대한 벽을 허물고, 일반대중들의 경마에 대한 참여폭을 넓히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그 중 '특별조합마주'는 국민들에게 보다 낮아진 마주의 문턱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이다. 기존 조합마주를 활용하여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작년 5월 첫 시행 당시 일반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올해도 실시하고 했다.

2016년 첫 모집당시 4개의 '특별조합마주'가 구성되었고, 이 중 '미리내 조합'의 '은하철마'(3세·암·레이팅 53)의 경우 지난 3월 개최된 '스포츠서울배'(국OPEN·1400m·제9경주) 대상경주에서 우승, 조합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은하철마'는 데뷔 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조합마주' 운영 방식은 마사회가 시행중인 '조합마주 제도'를 응용한 형태이다. 구성원 전원이 조합마주 조합원의 경제적 기준 중 하나(최근 연소득금액 5000만원 이상)를 충족해야 하지만 '2년 평균 연소득 1억5000만원 이상'인 개인마주에 비해선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연소득 5000만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내 재산세 150만원 이상인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별조합마주'의 가장 큰 특징은 '경주마 지분분양'이라는 모집방식에 있다. 경주마 한 두당 20개 이상의 지분으로 나누어 마주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분양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조합마주'와 달리 반드시 사전에 조합을 결성할 필요가 없다. 말에 대한 관심을 가진 개인이 동일한 경주마에 대한 개별지분을 신청 후 이들로 구성된 조합을 사후에 구성하는 형태이다.

따라서 '특별조합마주'의 성패는 일반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불러 모을 분양대상마에 달려 있다. 이에 마사회는 제주목장 육성2세마 중 훈련 내역이 우수한 3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민간 목장을 대상으로도 분양대상마를 신청·접수받았으며, 순치·영양상태 및 마체 상태를 확인하여 최종 4두를 뽑았다.

총 7두를 대상으로 한 경주마 지분분양 신청·접수는 7월 13일(목)까지이며, 국민마주 모집을 위한 설명회가 7월 5일(수) 오후 4시 한국마사회 본관 문화공감홀에서 개최된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참고하면 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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