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국내 회전근개파열 수술과 그 주역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6-22 15:27



회전근개증후군은 크게 염증과 파열로 분류된다. 염증의 경우 전문/체계적인 보존치료 아래 증상호전이 가능하지만 파열의 경우는 다르다. 특히 AAOS, JBJS 등 전문학회 보고에 따르면 작은파열이 완전파열에 이르는 데 불과 2~3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파열 후 수술로서 봉합하지 않고 방치된 힘줄은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소실돼 완전한 수술이 어렵고, 불완전한 봉합만 가능해 재파열 발생과 어깨관절염을 촉진시키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한다고 보고되어 왔다.

이처럼 회전근개파열은 적기에 전문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며,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이 술기에 관한 수백편의 SCI,E 논문이 쏟아져 나오는 등 서로 우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문홍교, 김성국, 황규현 원장)이 세계적인 회전근개파열 수술 클리닉으로 꼽히며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월 국제어깨관절경 수련교육병원에 이어 최근 힘줄이식술 관련한 국제교육 병원 지정을 앞두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어깨전담팀은 지난 1월 24일 국제어깨관절내시경 수술 수련/교육 병원으로 지정되었다. 아시아?태평양 담당자는 "고식적 회전근개파열 관절내시경 수술은 파열된 힘줄봉합이란 일차원적 방법으로 힘줄파열 봉합엔 문제가 없었지만 뼈와 힘줄의 견고한 고정력 부재로 4~25%까지 다양한 재파열 발생이 보고돼왔다"며 "그러나 어깨전담팀에서 브릿지이중봉합술을 도입·시행한 지난 4년 동안 수술 후 사고나 부상 같은 외상요인을 포함한 재파열율은 불과 1% 미만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어깨클리닉으로 발돋움 한 결정적 이유는 바로 파열 방치로 인해 변성/소실된 힘줄을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동종진피를 이용한 힘줄이식술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힘줄이 변성/소실된 경우 완전봉합이 아닌 불완전봉합만 가능했으며 따라서 재파열 발생뿐 아니라 이후 어깨관절염 가속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어깨전담팀에서는 동종진피를 이용해 소실된 힘줄만큼 새로운 힘줄을 재건에 성공했으며, 이를 브릿지이중봉합에 성공했다. 실제 2013~2016년까지 어깨전담팀은 브릿지이중봉합술과 힘줄이식술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수술 후 부상과 사고 등 외상요인을 모두 포함해도 재파열발생률은 1%가 채 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연세건우병원 수련의사로 내한했던 인도의 Dr.Amyn과 Sachin은 "브릿지이중봉합술은 관절내시경수술에서 가장 고난이도의 술기로 인도에서는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술시간도 3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그러나 연세건우병원의 어깨수술팀에선 불과 2시간 이내에 힘줄이식과 브릿지이중봉합까지 시행하는 것을 보고 경이롭기까지 했다"고 놀라웠다고 전했다.

어깨전담팀을 이끌고 있는 문홍교원장은 "10년 전 어깨관절내시경 수술을 배우기 위해 분야 석학이 있는 미국이나 유럽의사에게 직접 발품을 팔아 연수를 받을 당시, 우리의 어깨수술을 세계에서 인정받겠다는 굳은 목표를 가졌다. 이러한 목표와 항상 우리를 믿고 찾아주신 환자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이 영광스런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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