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와 강박장애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14:58



틱장애는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움직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해서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전체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발생하며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5~6세 무렵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12~13세까지는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며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틱장애를 보일 때 함께 나타나는 동반장애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강박장애이다. 이 두 질환은 실제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나 강박적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손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며, 하지 않으려고 해도 강박증세를 하고 싶은 충동과 불안함으로 계속 하게 된다.

정신적은 불안함, 찜찜함으로 인해 반복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 것이 강박장애라면, 신체에 미세한 답답함, 찜찜한 느낌으로 인해 특정 신체부위를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 틱장애다. 특정 신체부위나 인후부에 발생하는 답답함, 가려움, 찜찜한 느낌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나 음성이 바로 틱증상인 것이다.

두뇌질환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틱이 자기도 모르게 근육의 경련처럼 불수의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라며 "하지만 틱은 전조충동, 즉 틱을 하고 싶은 충동이나 찜찜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강박증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틱은 불안정한 두뇌시스템, 즉 선천적인 요인이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나 환경요인 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병한다. 틱장애와 강박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강박증상은 괜찮지만 강박장애가 심한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틱장애나강박장애, ADHD 등 흔히 동반되는 장애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광받는 틱장애 치료법으로는 한방치료나 신경학적 치료 등이 있다. 한방치료는 틱증상과 환자의 체질에 따라 개인별 맞춤식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의학에서는 뇌기능을 오장육부로 설명하는데 틱장애는 주로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고 해당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는 한약과 침 치료를 시행하여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도 치료에 도움되는데, 두뇌훈련을 통해 뇌파를 개선하여 불안을 줄이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는 뉴로피드백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각기 다른 감각을 통합하여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감각통합훈련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도움을 준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의학적인 치료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와 두뇌훈련을 결합하면 더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호전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라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그에 적합한 치료를 선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으로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의원과 함께 강남, 분당, 평촌, 목동, 동탄 등에 두뇌훈련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여러 두뇌질환에서 치료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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