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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시장 주목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16:53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최대 28.4%의 가스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춘 보일러다.

물을 데운 뒤 뜨거워진 배기가스를 보일러 밖으로 내보내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콘덴싱 보일러는 배기 가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5분의1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노후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도 가능하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 이러한 환경 친화적인 콘덴싱 보일러의 보급률이 90%를 넘는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이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선보인 후 30년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보급률이 2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인 핫 이슈로 떠오르고 새 정부와 서울시를 필두로 한 지자체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콘덴싱 보일러 보급율이 올들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환경부 정부 주도로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지자체들은 국내 대표 보일러사 6개사와 손잡고 지난해 말부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인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을 한시적, 부분적으로 개시해 노후된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텐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구입 차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16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일 발표한 '미세먼지 10대 대책'에서 앞으로 산하 공공청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공하는 주택사업에서 친환경 보일러와 산업용 저녹스 버너 보급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장기적으로 모든 가정에서 노후 보일러를 교체할 때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보일러 업계는 콘덴싱 보일러가 일반 보일러 대비,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나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친환경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니만큼 장기적으로 친환경 보일러 시장은 성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상황이다.

지난 겨울 '콘덴싱이 옳았다' 캠페인 펼쳐온 경동나비엔의 한 관계자는 "어느 가정에나 다 있는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만 바꿔도 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공감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유럽 선진국처럼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올 1~5월 콘덴싱보일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경동나비엔 '콘덴싱이 옳았다' TVC 캠페인 광고. 오른쪽은 경동나비엔 'Navien Condensing SMART T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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