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에 애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 실업률이 높다.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11.2%, 체감 실업률은 최근 3개월간 24% 안팎이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라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명퇴, 졸퇴 등의 중장년층까지 더해져 소자본 창업 열기는 뜨겁다.
계절별로 6월은 호프집 창업이 관심받는 시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비교적 작은 공간에도 오픈할 수 있고 불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청년과 중장년층이 안정적 아이템으로 손꼽는 이유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호프집 창업이 증가한 만큼 경쟁이 과열됐다는 점이다. 차별성과 경쟁력이 중요해졌는데, 지난해부터 호프집 창업에서 관심받는 아이템이 수제맥주전문점이다.
수제맥주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맥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된 요인이다. 맛과 향이 다양한 수입맥주가 들어오면서 맥주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생겨났다. 여기에 소규모 양조장에서 직접 만들어 신선하고 뛰어난 맛의 수제맥주가 등장하면서 수제맥주전문점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수제맥주 강의를 제공하는 평생교육원도 등장했다.
수제맥주 창업의 특징은 개성있는 메뉴를 통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제맥주 브랜드 중 바오밥은 엄선된 수제맥주와 화덕 피자전문점 못지 않는 퀄리티의 수제 피자로 '피맥' 열풍을 이끌었다. 2014년 영등포에 처음 문을 연 바오밥은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B급 상권에서도 맛집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인기 상승중이다. 66㎡~100㎡(20~30평)의 공간에서 효율적인 매장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인테리어는 미국식 펍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국적이다. 젊은층은 물론 중년층도 만족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바오밥 관계자는 "해외 셰프 5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한 피자와 바오밥 대표가 엄선한 양조장에서 생산된 맛과 품질이 뛰어난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식사와 술자리를 한자리에서 해결 가능해 테이블 단가가 높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봄에는 신메뉴로 새우그라탕과 햄버거스테이크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한 가맹점주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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