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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고관절 살펴보세요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05-04 11:39



노화 진행될수록 퇴행성 고관절염 발병 가능성 높아져

가정주부 이모(여·65)씨는 오랫동안 퇴행성 고관절염에 시달려왔다. 처음에는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서 통증이 느껴져 단순한 요통질환으로 착각하고 허리를 받치며 움직였다. 하지만 걷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절뚝거리게 돼 오래 걷기 힘들어지자 정형외과에 내원했다. 진단 결과, 퇴행성 고관절염 말기로 인공고관절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씨는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비가 부담돼 치료를 망설이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신체 부위 곳곳에 퇴행성 질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국내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그중 퇴행성 고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의 대표 질환이다. 5월 8일 '어버이의 날'을 맞아 부모님의 고관절에 관심을 가져보자.

고관절, 왜 중요한가?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관절로, 골반을 통해 체중을 지탱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소켓 모양의 골반 뼈 속에 공처럼 생긴 대퇴골의 골두가 소켓 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 전체를 안팎으로 움직이고 회전하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연골이 닳게 되는 경우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노화에서부터 선천성, 후천성, 외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연골이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서혜부에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데 정도에 따라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관절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부딪히는 정도에 이르면 고관절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절뚝거리게 된다.

증상에 따라 치료법 달라

퇴행성 고관절염은 연골이 퇴행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상으로 복구하기는 어렵다. 퇴행성 고관절염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온열요법, 마사지 요법, 물리치료 등 비 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근육의 위축을 방지한다. 그러나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X-ray상 명확한 관절염 소견이 보일 때 ▲말기 퇴행성 고관절염일 때 ▲진행된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일 때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고관절의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애는 것이 주목적이다. 양측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에도 이 수술을 시행하면 어느정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퇴행성 고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병원장은 "퇴행성 고관절염은 마지막 단계에서 시행하는 수술이지만 오래 방치돼 몸에 심한 변형이 온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제대로 된 치료법을 찾아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Tip. 어버이날 선물로 추천하는 '퇴행성 고관절염 건강식품'

1. 우유

평소 뼈를 튼튼하게 관리하면 고관절 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흡수율이 좋은 유제품이나 콜레스테롤이 낮은 저지방 우유, 유기농 우유 중 취향에 따라 주기적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고등어

비타민D도 고관절 질환 예방에 중요한 식품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거면 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1주일에 3회씩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쉽게 비타민D를 흡수할 수 있다. 영양제 또는 등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을 요리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케일

케일은 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K가 함유돼 골다공증과 고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쌈채소로 먹거나 청포도 등의 과일을 넣어 주스로 갈아 마시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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