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가 미국의 젊은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8~24세)에게 인지도와 호감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보다 아래 연령인 Z세대(13~17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 시장은 글로벌 소비재 판매의 척도가 되는 곳 중 하나로 상당한 성과란 게 업계의 평가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공개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800명과 Z세대 1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것이 진짜 멋진 것이다'(It's Lit)라는 브랜드 선호도 조사결과 삼성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8.75∼10점 사이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쿨' 점수도 7∼7.5점대로 애플과 동급이었다.
삼성·애플 등보다 호감도가 좋았던 브랜드는 7.5∼8점대인 아마존닷컴·나이키·테슬라와 8.5∼9점 최상위였던 유튜브·넷플릭스·구글 등 6개에 불과했다.
삼성의 호감도는 6.5∼7점대인 소니·닌텐도·스타벅스·X박스나 6∼6.5점대인 혼다·도요타·트위터보다 높았다.
Z세대에서도 삼성은 호감도가 6.5∼7점으로 상위권이었다. 애플의 7.5점보다는 낮았지만 삼성과 같은 점수대에 속한 브랜드로는 스타벅스,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Z세대가 제일 멋지다고 본 최상위 브랜드는 유튜브(8.5∼9점대), 넷플릭스·구글(8∼8.5점대)로 밀레니얼 세대와 거의 결과가 같았다.
한편 구글의 이번 조사에서 페이스북은 Z세대에게 박한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는 8.75점에서 10점 사이로 매우 높았지만 '쿨' 점수는 5.5∼6점에 불과했다. 미국 등 서구에서 젊은층들이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