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읽어도 잘 모르겠다면 학습장애 의심해봐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3-16 14:55



초등학교 5학년인 S는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한 내용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책을 읽을 때는 속도가 느리고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서 학교 성적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부모님은 차분하지 못해서 내용 파악을 하지 못한다고 다그치지만 S는 억울하다. 더욱이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하며 또래 관계에서도 문제가 자주 발생해서 학교 가기가 겁난다. 이는 학습장애 아이의 80%를 차지하는 읽기장애다.

읽기장애는 비슷한 단어를 혼동해서 읽거나 글자의 순서를 바꾸어 읽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학습장애'를 '장학애급'으로 보고 읽는 것이다. 또한 단어를 빠뜨리거나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읽기 속도나 정확도 독해능력이 모두 떨어져서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의 성적도 같이 떨어진다.

원인은 대뇌의 학습을 담당하는 신경계의 성장이 미숙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 조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아이들의 2~10% 정도에서 나타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읽기장애가 있더라도 다른 아이들과 읽는 속도나 정확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고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하게 나타나므로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에게 학습 노력이 부족하거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아이로 단정해서 혼내거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습장애와 같이 불안증, 우울증, 자존감 저하, 대인관계 예민, 가족 갈등 등이 동반되고, 나아가서 반항장애나 품행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하며 끊임없는 격려와 관심으로 감싸야 한다. 또한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공부 말고 다른 장점을 가진 경우가 많으니, 부모님이 이를 발견해서 뒷받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학습장애 중 읽기장애는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치료는 원인과 동반문제를 파악하여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 처방으로 하는 약물치료, 약침, 침구치료 등이 있으며 학습 방법과 관련된 교육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상담치료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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