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간 블록(Hepatic block Scaffolds)'을 개발했다. 간 블록을 손상된 간에 이식하면, 간 블록 안에 있는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가 밖으로 방출돼 손상된 간의 기능을 대신함으로써 간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2014년부터 3년간의 연구 끝에 돼지 피부 유래의 'type 1 콜라겐'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하고,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ASC)를 이용해 간 블록을 제작했다.
이 간 블록을 간 손상 동물모델에 이식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ACS 간 블록을 이식받은 실험군에서 간 기능이 빠르게 회복됐다. 간 손상 쥐 그룹에 ACS 간 블록을 이식하고 1주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GOT, GPT, TBIL, ALP가 감소하고, 반대로 알부민(ALB)형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OT, GPT, TBIL, ALP가 감소했다는 의미는 간 손상이 줄고 회복하고 있다 것을 뜻한다. 알부민은 간 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건강회복의 지표'로 사용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간으로 볼 수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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