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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2회 스포츠서울배(제9경주·1400m·국오픈·별정A)'에서 미리내 조합마주의 '은하철마'(레이팅 39·배대선 조교사)가 우승하며 2017년 새로운 여왕의 자리에 한 발 다가섰다. 경주 기록은 1분30초0.
이번 경주는 국산 3세 암말 삼관왕을 선발하는 '트리플티아라'(Triple Tiara) 시리즈의 1차전으로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남신문배(부경 5경주·1400m·국오픈·별정A)'와 함께 순위별 승점이 주어지며 이 승점이 나머지 티아라 시리즈의 세 경기인 '코리안오크스', '코리안더비', 'KRA컵마일'의 승점과 합산되어 최종 우승마를 가리게 된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각 경기의 1위는 31점, 2위 15점, 3위 7점, 4위 3점, 5위에게는 1점의 승점이 각각 부여된다. 특히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의 경우 50%의 가산점이 주어져 이번 '스포츠서울배'의 우승마인 '은하철마'가 47점, 2위 '로켓퀸'이 23점, 3위 '아마조네스' 11점, 4위 '꿈의실현(레이팅 34·하재흥 조교사)' 5점, 5위 '리드머니(레이팅 42·박윤규 조교사)'가 2점을 미리 챙기며 티아라에 한 발씩 다가섰다.
이번 서울에서 1~3위를 기록한 '은하철마' '로켓퀸' '아마조네스'와 같은 날 '경남신문배'에서 접전을 벌이며 1, 3위를 차지한 이경희 마주의 '아이스마린(레이팅 59·최기홍 조교사)' '해피공주(레이팅 49·장세한 조교사)', 그리고 2위를 차지한 김중길 마주의 '모닝바람세(레이팅 29·안우성 조교사)' 등은 앞으로 4월의 'KRA컵마일', 5월의 '코리안더비' 그리고 6월의 '코리안오크스'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우승마의 마주 '미리내'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국민마주제로 선발한 조합마주로 박종승씨 등이 10명의 선후배들과 모여 만들었으며 2016년 첫 구매한 '은하철마'가 이번까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아직은 데뷔한 말이 '은하철마' 1마리뿐인데 미리내라는 조합 이름을 살려 앞으로 도입하는 마필에도 모두 '은하'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종승 마주는 "우승상금은 앞으로 좋은 경주마를 도입하는데 우선 투자하겠다"며 "기수와 조교사 모두에게 고맙다. 특히 배대선 조교사는 하숙집 주인 같다. '은하철마'를 조교해주는데 마치 자녀를 맡긴 기분"이라고 큰 신뢰와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우승을 이끈 배대선 조교사(20조)는 "연초 큰 경기에 우승해서 날아갈 듯 기쁘다. 후미에 있다가 종반에 치고 나가는 작전이 주효했다. 앞으로 중장거리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스포츠서울배'를 2연패한 이현종 기수(23)는 지난해 최단기간 40승 기록에 이어 신인왕까지 거머줘 2017년 차세대 황태자의 등장을 예고케 했었다. 이번 경기로 올해 4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이 기수는 올해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스포츠서울배의 총매출은 약 50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4.0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4.8배, 9.9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