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아들 구동휘 이사-박정원 두산 회장 딸 박상민씨 결혼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7:20


두산과 LS가 사돈의 연을 맺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산전 이사(35)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녀인 상민씨(27)가 백년가약을 맺는 것.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양가 상견례를 한데 이어 오는 3월 10일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양가 직계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약혼식을 치렀다.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가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여타 연인들과 다를 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휘 이사의 누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외가 쪽이 모두 군과 인연이 있다는 점 등 여러 공통점이 있어 쉽게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소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등 취미가 비슷한 점 때문에 더욱 호감을 느끼게 된 것. 동휘씨와 상민씨 모두 모터스포츠 마니아인 양가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박정원 회장과 구자열 회장은 재계에서도 알아주는 모터스포츠 마니아. 두산 베어스 구단주로 야구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박 회장은 자칭타칭 스포츠 마니아다. 특히 프리미엄 모터스포츠인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호그(HOG)' 멤버로 활동했으며, 동호회 회원들과 투어를 떠날 때도 선두에 설 정도로 적극적인 라이딩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구자열 회장 또한 모터사이클 실력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구 회장은 LS네트웍스가 지난 2007년 케이제이모터라드라는 모터스포츠 관련 자회사를 설립했을 때, 그 첫 매장 오픈식에 참석하는 등 관련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이처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양가 어른들과 소탈한 가풍으로 인해, 두 사람의 교제는 양가 축복 속에서 순조롭게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서울 시내 호텔에서 양가 친인척만 모시고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미국 센터너리대를 졸업한 구동휘 이사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13년 LS산전에 입사한 뒤 올해 LS산전 이사로 올랐다. 신부 상민씨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한편 2015년 두산그룹 총수에 오른 박 회장은 부인 김소영씨와의 사이에 아들 상수씨(24)와 상민씨,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씨는 공군 참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구 회장은 이현주씨와의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장녀인 은아씨(36)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와 2007년 혼인했다. 구 회장의 장인도 군 출신인 고(故) 이재전씨다. 육사 8기인 이씨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 등을 역임한 육군 중장 출신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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