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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미스터닥터] 남성 80% 조루로 '고통'…해결 방법은?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31 17:35



셰익스피어의 희극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에는 크고 우람하며 끈기있는 심볼을 갈망하는 인간의 심리가 묘사돼 있다.

"그대가 나보다 딱 1인치만큼의 행운을 누린다면 어디를 택하겠소?"고 묻자 "그야 물론 그 곳이지요"라고 답한다. 또한 "그렇다면 나보다 1분의 행운을 더 누린다면 어디에 쓰겠소?'라는 물음에도 "그것도 물론 침실에서 참아내는 인내심에 쓰겠어요"라고 답한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강원도 지방에 전해온다. 남편이 꼴을 베다가 땡삐(땅벌)에 쏘여 심볼이 몽둥이처럼 커지자, 아내가 논둑에 제사상을 차려 놓고, "땡삐님, 차암 고맙습니다. 이젠 몸푸(두께)는 됐으니, 다음엔 지레기(길이)를 좀 길게 해 주시오"라고 빌었다는 육담(肉談)이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크고 단단하며, 오래 견딜 수 있는 심볼을 갈망해왔다. 개의 힘줄을 이식하던 원시적인 음경확대술은 현대에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둔부의 진피지방을 내시경적 시술로 음경에 주입하는 수술법은 흉터는 물론 피부괴사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음경의 길이가 7㎝ 내외면 성생활에 지장이 없다. 여성은 성적 쾌감을 질 내부가 아니라 외음부와 바깥쪽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크고 우람한 심볼이 마찰력으로 쾌감을 배가 시킨다는 주장이 있지만 의학적으로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성교통(性交痛)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교통은 대부분의 여성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성기능 장애다. 성행위 시 질 또는 음경의 마찰감, 불편함 등으로 인한 통증이 성욕감퇴로 이어진다. 따라서 특별히 작고 가느다란 왜소 음경만 아니라면 누구나 부드러운 테크닉으로 성적 만족도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음경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력(?)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큰 성적 불만은 조루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정하는 조루는 성적 만족도는 물론이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남성의 80%가 조루로 인한 성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성욕감퇴는 물론이고 발기장애로 악화된다. 여성 역시 배우자가 조루인 경우 성적 극치감인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적 불만이 쌓여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된다.

심한 경우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에 삽입하기도 전에 사정하는 조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과거에는 초기 성적 경험을 통해 형성된 조건 때문에 생긴 정신적인 원인이나 심리적인 문제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말초신경계의 조절기능 소실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조루증의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요법, 국소도포 치료제,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약물요법이 반응이 없으면 국소마취제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여성의 질이나 음핵에도 영향을 미쳐 성감을 둔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술 치료는 배부신경차단술과 귀두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신경 차단에 따른 신경통, 발기부전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특별히 민감한 경우에만 시술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귀두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조루는 물론이고 귀두 확대까지 가능하다.


김재영(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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