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미끄러운 빙판길 때문에 낙상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서 손목, 고관절 등이 부러질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엉덩이 부상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부터 자주 나타난다.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게 되는 겨울철에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대부분 걷지 못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보행 중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이다. 하지 근력 약화와 반사신경 둔화로 넘어질 때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 허벅지나 엉덩이 주위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엉덩이 부위 골절은 다른 부위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 침상 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낙상으로 골절이 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