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빙판길 '낙상 주의보'…고령층 무릎·손목·엉덩이 골절 가능성↑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20 15:44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미끄러운 빙판길 때문에 낙상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서 손목, 고관절 등이 부러질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살짝만 미끄러져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겨울철 가장 많은 골절 중 하나는 손목 골절이다. 대부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동반하거나 골감소증이 있는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손목 골절은 골절의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4~6주 정도 석고 고정으로 치료하거나 수술로 치료한다.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은 관절 운동 장애나 변형, 근력 약화 혹은 만성 통증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무릎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무릎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굳어진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 통증이 악화되는데 불편감이 심해져 활동이 제한된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조기퇴행을 막아야 중증관절염에 노출되지 않고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엉덩이 부상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60대부터 자주 나타난다.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게 되는 겨울철에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대부분 걷지 못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바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보행 중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절이다. 하지 근력 약화와 반사신경 둔화로 넘어질 때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 허벅지나 엉덩이 주위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엉덩이 부위 골절은 다른 부위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적 치료 적용이 어렵고, 장기간 침상 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낙상으로 골절이 됐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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