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치킨집이나 카페 등이 밀집한 지역에 같은 업종을 창업하면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지거나 대출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 반대로 사업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가게를 열면 대출 조건이 더 좋아지게 된다.
과밀업종의 '출혈 경쟁'을 막고, 건물주의 임대료 상행조정을 억제해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을 줄여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창업수는 77만개, 폐업수도 65만개에 달한다.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창업을 막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창업 정보와 준비 기간이 부족한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자영업자 대상 사업컨설팅(미소금융 컨설팅)을 오는 4월부터 전국으로 점차 확대한다. 전문 컨설턴트들이 중소기업청 상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예비 창업자가 가게를 열려는 곳이 과밀지역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지역이나 업종을 권해준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64조5000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300조5000억원, 사업자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추가로 받은 가계대출이 164조원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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