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심형래, 세금 수억원씩 체납했다가 명단공개돼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12-14 17:43


배우 신은경과 영화감독 심형래가 수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4일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1만1468명과 법인 5187명 등 모두 1만6655명을 홈페이지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기존에는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 5억원 이상'인 경우 명단이 공개됐지만, 올해부터는 이 기준이 '3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대상자가 작년보다 약 7.5배로 늘었다

개인 체납자 명단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여럿 포함됐다. 배우 신은경은 지난 2001년 종합소득세 등 13건을 체납, 총 7억9600만원의 금액을 내지 않았다. 또 코미디언 출신의 영화감독 심형래 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12년 양도소득세 등 15건을 체납했고, 체납액은 6억1500만원에 달한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곤욕을 치렀으며, 심형래는 현재 중국 자본으로 '디워 2'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배우 클라라와 배우 클라라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였고 방산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이 종합소득세 199억원을 체납해 고액·상습체납자 4위에 올랐다. 개인 중에는 씨앤에이취케미칼 출자자였던 박국태씨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4가지 세목에서 1223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법인 가운데는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상일금속(대표 이규홍)이 부가세 872억원을 내지 않아 1위에 랭크됐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는 종합부동산세 364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 회사 대표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해운(대표 김한식)은 법인세 등 3가지 세목에서 53억1200만원을 체납했다.

한편 이번 공개 대상 가운데 체납액의 30% 이상을 이미 내거나 불복청구 절차를 진행 중인 경우는 제외됐다. 국세청은 "지난 4월 명단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를 했고,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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