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혼자 또는 가족들과 술을 즐기는 이른바 혼술·혼술족이 늘자 편의점이 가장 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를 처음 밀어내고 가정용 주류 유통 채널 가운데 판매량 1위 자리에 오를 정도다. 혼술 문화의 확산이 주류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
편의점은 맥주 시장에서도 2년 전인 2014년(21.9%)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27.1%까지 점유율을 높였고, 소주의 편의점 판매량 비중 역시 2년 사이 15.4%에서 17.1%로 뛰었다.
대형 주류업체 A사가 시장 조사 기관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서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편의점과 마트의 주류 판매량 비율은 '47대 34'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35대 43'에서 완전히 역전됐다.
업계는 이런 소비 트렌드의 배경으로 혼술 유행과 유통채널별 주류 가격 격차 축소 등을 꼽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1인 가구, 혼술족들은 술 생각이 날 때 대형 마트를 찾아가기보다는 동네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매상이 대형마트보다 다소 비싼 값에 편의점에 주류를 공급했으나, 최근 편의점의 주류 매출이 늘고 구매 협상력이 커지면서 두 유통채널의 주류 공급가 차이가 거의 없어진 것도 편의점에 긍정적 변화"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