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6구역, 대림산업 vs 현대건설 시공권 경쟁 이목 집중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11-10 15:58



올해 도시정비사업 독보적인 수주1위를 달리고 있는 대림산업의 기세가 거센 가운데, 최근 신반포7차 수주에 이어 방배6구역 수주 역시 대림산업쪽으로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방배6구역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추첨순으로 기호1번 현대건설과 기호2번 대림산업이 입찰에 참여해 좌웅을 겨루게 됐다. 8일 각사는 조합 시공자선정 비교표에 날인 조직을 정비하고 각사 모두 수주전에 돌입했다.

입찰 후 2개사의 행보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기호1번 현대건설은 사업제안서 설명보다는 대림산업의 입찰 발탈에 관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일반분양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림산업의 사업 조건이 입찰 자격 박탈 사유에 해당되며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 등에 법적 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것.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홍보직원 교육 녹취록을 확보해 들어 보니 최저분양가를 최대 이슈로 만들라는 지령을 내렸다. 의도적으로 대림산업은 최저분양가를 누락했다"며 "사업조건 역시 대림산업의 설계는 폐도가 불가능하며 용적률 상향, 평균층수 상향 등 본인들이 제시한 조건은 모두 실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림산업의 분위기는 다르다. 입찰비교표 등 특화. 설계에서 상당히 차이가 나고 있어 자사의 사업제안서 설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안서상 눈에 띄는 부분을 살펴보면 이사비의 경우 현대건설은 가구당 1000만 원(무이자 사업비)을 제시했고 대림산업은 가구당 무상 1000만 원 및 무이자 사업비 5000만 원을 제시했다.

이 곳의 한 대의원은 "1시간만 2개사의 제안서를 살펴보면 각사의 특화 등 차별화가 확연히 구별되는 것은 사실이다. 입찰박탈과 조기강판설이 등장하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찰박탈 역시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며 설마 입찰 후 한 건설사가 쉽게 철수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배6구역 조합관계자는 "삼호가든3차처럼 입찰지침서에 최저분양가를 명시하란 지침은 없었다. 계약서안에 포함된 문구(최저분양가)를 가지고 입찰박탈을 주장하고 있지만 업계 변호사들의 자문을 구한 결과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도급제방식인만큼 관리처분에서 최저분양가를 조합원들이 정하면 그 뿐이다"라며 "12월 10일 시공자선정총회에서 2개사의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곳의 조합원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고 생각했는데 특화 등 사업제안서상 조건차이가 나면서 싱거운 수주전이 되지 않을까라는 애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각사 모두 최선을 다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2개사의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비교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조합원들의 권익이 우선시 되야 하는 만큼 정확히 제안서에 명시된 내용을 보고 판단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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