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카드 사용액, 전년대비 9% ↑… 물가상승 원인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6-10-27 11:02


올 9월 카드 사용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이 포함된 시기이기도 하지만 물가상승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27일 '2016년 9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통해 9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1조3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9.1% 늘었다고 밝혔다.

승인 건수는 13억4000만건으로 13.2% 증가했다. 공과금 결제를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7.7% 늘었다.

지난해 추석은 9월 하순에 있어 명절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대부분 9월에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에 있어 명절효과가 8월과 9월 두 달에 걸쳐 나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폭염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공과금을 제외한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영업일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3.8% 감소한 9조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 건수는 개인카드가 12억5900만건으로 13.5%, 법인카드는 8200만건으로 8.6% 각각 증가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3만4881원으로 2.6% 늘었지만, 공과금을 제외한 법인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11만8424원으로 11.4% 줄었다.

물가상승으로 개인의 지갑은 부담이 커졌지만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법인의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중개업종의 카드승인액이 116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5.7% 늘었다.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8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이 중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61조7000억원으로 6.8% 증가했고,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34조1000억원으로 8.8% 늘었다.

3분기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 급증했다. 무더위로 냉방기기 판매가 늘었고,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 시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산 신차 판매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끝나며 1.7% 감소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여신금융협회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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