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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토), 미국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 'Pilgrim Stakes-Gr.3' 경주가 펼쳐졌다. 명망 있는 2세 수말경주로 상금도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에 달한다.
8월 펼쳐진 데뷔전 당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순위권에 들며 스타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어진 2세 신마특별경주(총상금 8만3000달러·사라토가경마장)에선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경주 역시 우천으로 주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며 준우승을 기록해 추후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 S. Choice'가 준우승을 차지한 이번 'Pilgrim Stakes-Gr.3'는 미국 브리더스컵의 출전 관문 경주로서의 의의도 가지고 있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경마의 올림픽'으로 불리우며, 경주상금만 11억원이 넘는 최상급(GⅠ) 경주다. 우승만 한다면 씨수말로의 가치가 최소 50억원에서 높게는 200억원까지 뛴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J. S. Choice'의 브리더스컵 출전이 놀라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몸값에도 있다. 'J. S. Choice'의 경매가는 7만5000달러(약 8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Pilgrim Stakes-Gr.3'에 출전한 출전마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4위를 기록한 'Frostmourne'는 경매가가 37만5000달러(약 4억1000만원)였으며, 6위 'Oiseau de Guerre'는 무려 47만5000달러(약 5억2000만원)을 자랑한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 'J. S. Choice'는 단 세 번의 출전으로 자신의 몸값을 훌쩍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J. S. Choice'의 성과는 한국마사회가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며 "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브리더스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 케이닉스 사업의 성공을 이끌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J. S. Choice'가 한국 경주마로 최초로 밟게 될 꿈의 무대 '브리더스컵'은 오는 11월 4일(금)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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