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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일) 개최됐던 코리아컵을 맞아 경마계의 유명인사인 로라킹(Laura King)이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화제다. 로라킹은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심도 있는 경주분석으로 경마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로 불린다. 로라킹은 현재 두바이 채널에서 경마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며, 2005년부터 시작해 11년째 두바이 경마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로라킹은 아랍에미리트 월간지인 레이스위크(RaceWeek)의 보조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격월 잡지인 에퀘스트리오 아라비아(Equestrio Arabia)의 에디터로 근무하기도 했다.
-많은 스포츠 중에서 왜 경마를 선택했나.
어릴 적부터 막연히 스포츠 리포터가 되고 싶었다. 많은 스포츠 중 결국 경마를 택했고, 지금도 그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공부를 했고, 21세가 되던 해 두바이로 옮겼다.
첫 번째는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두바이는 종교적 이유로 베팅 금지). 두 번째로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세 번째는 비예측성이다. 축구선수의 경주 기량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말은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그 누구도 경주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게 경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한국과 한국경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나라들이 한국 경마처럼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길 원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한국은 충분히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제 경주를 위해서는 확실히 잔디 주로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끊임없이 국제 경주를 개최하고 언론을 초청해 한국 경마를 알린다면 더욱 성장하리라 생각된다.
-한국 경마가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현재도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평균 4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새롭게 개장하는 '말 테마파크'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특히 감명 깊었다.
-하지만 고객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가족단위'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다만 자유롭게 광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문제로 여겨진다.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외국과 달리 광고 부분에 제약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개인적으론 터프주로(잔디주로)를 활용한다면 더욱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경마 아나운서로 제안을 받는다면.
그렇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한국어를 배워야한다.(웃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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