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불황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한 반면, 조미료와 통조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했다.
이마트의 이달 1∼6일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작년 대비 15.1% 늘었다. 롯데마트는 7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 요인에 대해 "불황이어도 명절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인 수요가 여전하다"며 "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의 원물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증가, 김영란법 시행 이전의 마지막 명절이라는 심리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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