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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원액을 이용해 남편을 살해하고 10억 원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40대 여성과 그 내연남이 구속됐다.
그러나 경찰이 검찰 지휘를 받아 오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도 않은 오씨에게서 치사량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 졸피뎀이 검출됐다.
경찰은 타살을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고, 오씨가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송씨와 혼인 신고된 사실을 확인했다. 오씨는 초혼, 송씨와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2010년부터 같이 살았다.
황씨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니코틴 원액을 구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이다.
경찰은 송씨가 재산을 빼돌리고자 황씨와 짜고 남편을 니코틴에 중독 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법원으로부터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송씨는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외로 도피하려다 검거됐다. 범행 직후 외국에 머물던 황씨는 지난 18일 일시 귀국했다가 체포됐다. 두 사람은 최근 구속됐다.
송씨와 황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송씨와 황씨를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 오씨를 니코틴에 중독 시켰는지 수사중이다. 니코틴 원액이 살인 범죄에 이용된 것은 국내서 처음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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