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자동차 수입이 13년만에 두자릿 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과 연비 조작 논란의 여파로 해석된다.
독일산 자동차 수입은 지난 2003년 -7.2%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첫 감소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33.7%, 2012년 22.2%, 2013년 13.1%, 2014년 33.7%, 2015년 26.3% 등 매해 두 자릿수 고속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독일산 수입차가 1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디젤게이트와 연비조작 논란을 일으킨 폭스바겐 차량의 판매 급락이 주원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각각 1만2463대, 1만3058대를 국내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3.1%, 10.3% 감소한 수치다.
다른 독일 완성차 업체인 BMW 역시 전년 대비 4.3% 줄었다 .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한편, 독일산 수입차의 하락세는 완성차 관련 독일 상대 무역적자 해소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독일에 5억6200만달러(약 6403억원)의 완성차를 수출하고 28억1200만달러(약 3조2042억원)의 완성차를 수입해 22억5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무역적자인 24억1900만달러보다 약 7% 감소한 수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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